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Wisconsin Universities Korea Represent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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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review

Interview review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4-20 13:37 조회2,2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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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터뷰에서 평소 해보지 않았던 생각을 하게 되어 당황하면서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최근 몇 주 전에도 미대 수시 면접을 준비하며 미술사와 미술이론에 대해 심층적으로 공부했던 적이 있었지만, 
대표님께서 “미학이 뭐니?”라는 간결하고 기본적인 질문을 하셨을 때, 저는 쉽게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조형원리를 공부하면서도 정작 이런 기초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표님께서 “너는 미술전시회를 몇 번이나 가봤냐”라고 물어보셨을 때, 
이것저것을 핑계로 두 달에 한 번 갈까 말까하며 몇 번 가보지 않았던 저였기에, 
그런 전시회나 많은 독서 경험이 사고력이 되고, 그게 결국 제가 더 넓어질 수 있는 길임을 깨달았고 
그동안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고등학교 입학 후 수학, 과학은 제가 원하는 국내 미대의 입시 채점기준에 없다는 것을 
좋은 핑계거리로 삼아 공부를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꼬집어 말씀하셨을 때도 정곡을 찔린 느낌이었습니다. 
“방법을 바꾸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하면 너는 위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건물처럼 될 것이고, 
편협된 사고방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하시며 피라미드 형태와 같이 안정적인 건물을 지어야 더 강하다는 
말씀을 하실 때에 그동안 제 태만했던 행동들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무언가 일의 순서가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까지 전과목을 골고루 잘 배우고 공부한 다음으로 그림을 정말 열심히 그렸더라면, 
내가 여태껏 미술이라는 한 과목에만 투자한 시간보다 더 적은 시간을 들이고 더 질 높은 미술표현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중학생 때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나이가 다가오면서 특목고인 예술고를 선택해, 2년동안 치열한 첫 입시를 경험했습니다. 
밤에 잠을 3-4시간으로 줄여가며 인생에 한 번 뿐인 기회에 매달렸고, 
여러 이유로 한창 예민했던 시기에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잘 유지하고, 학교 내신 성적을 좋게 유지하면서 그
림 실력도 늘어야했기 때문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덕에 다방면으로 아주 많은 것들을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정말 감사하게도 미술과 지원자 중 가장 높은 점수로 당당히 예고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미술에 더 자신감이 생겨 1등급을 목표로 학교 실기고사에 최선을 다했고 매 시험마다 1등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해진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지금보다 어릴 때부터 몸소 배운 저이지만, 그동안 제 입맛에 맞지 않는 일은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도전도 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또 몇 번의 큰 경험과 앞으로 인생에서 새로운 가르침을 낳을 일을 도전조차 주저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말씀을 들으며 성찰하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진로에 대해 막연한 고민만 하며, 목표와 의지가 없어 막막했던 때에 다시 한 번 뚜렷한 목표와 

강한 의지를 심게 되는 잊을 수 없는 큰 전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