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Wisconsin Universities Korea Represent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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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review

Interview review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0-10 14:01 조회3,9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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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면접은 위스콘신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하나의 관문이었다.

 하지만 면접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이번 면접은 나의 진심과 마주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의 나는 '바른 생활'을 좋아했다. 

이때 바른 생활의 기준은 다름 아닌 내가 정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바른 말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하고, 

그리고 이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바른 생각을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렇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나 또한 그런 삶을 지향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면접을 통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나는 한 번도 나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 물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앞세워 나 자신을 밀어붙였다. 

 

나의 진정한 모습은 점점 감추어져 가는데, 정작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는데, 

그런 건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나였다. 

  

그동안 나는 '바른 생활'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고, 항상 웃으며 살아가려 했다. 

하지만, 정작 이런 내가 알게 된 건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우는 방법이었고,

 내가 잃어버린 건 진심으로 소리 내어 웃는 방법이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바르게, 항상 웃으며 살아가지만,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항상 눈물 흘리며 살아가는 나의 두 가지 모습을 보며, 

언제부턴가 나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상태에서 남을 위로하려 했고, 남을 도우려 했었다는 사실을, 

암묵적으로는 알고 있었으나, 이번 면접에서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면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면접관님의 말씀은,

'너 자신의 울림을 들어라.'라는 말씀이었다.

 그 말씀을 듣고, 나 스스로를 상처입히고 가두었던 나의 지난 행적들이 눈앞에 스쳐지나갔다. 

 

진심으로 하고 싶어하는 것도, '바른' 생활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심적으로 힘든데도, 항상 희망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강제성을 부여해, 힘들어하는 사실 자체를 자책했던 나를,

나 자신을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한 적이 없었던 나의 가식적인 면모를, 면접관님의 날카로운 지적 덕분에 똑바로 마주할 수 있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02 548 0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