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Wisconsin Universities Korea Represent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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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review

Interview review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1-15 09:51 조회4,0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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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과 상담 직후 들었던 생각이 있다.

‘꿈의학교에서 충분한 꿈을 꾸고 생각을 하고 나니, 이제 현실이구나’

상담 내내 나는 대표님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먼저 대표님께서 내 글을 읽고, 잠깐의 이야기를 통해 바로 내 성향을 파악하시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나는 내 글이 감성적이라는 것, 논리적인 부분이 많이 빠져있다는 것을 2년 가까이 글을 써본 끝에 알게 되었는데... 

대표님께서 그 자리에서 나의 이러한 특성을 바로 알아보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셨고, 많은 경험을 하셨다는 것이 느껴져서 신뢰가 갔다.


대표님과 상담하는 내내 내가 만약 꿈의학교에 다니지 않고,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했다면 대표님의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꿈의학교에 다니면서 수능 공부를 하지 않은 것에 불안함을 느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글을 썼던 지난 3년이라는 시간이 절대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되어 감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미래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는 중학교 때 품었던 패션 ceo라는 꿈을 바탕으로 ‘꿈을 꾸다 보면 언젠가 이루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대표님께서 나에게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냐고 물어보셨을 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나 자신이 좀 충격적이기도 했다. 


나는 다른 일반학교 친구들과 달리, 내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커서 뭐 하고 싶냐는, 어쩌면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던 것이다.

대표님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는 좀 더 현실적인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 


대표님께서 “언제까지 꿈만 꾸며 살 수 없다, 현실에서 사회에 공인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나는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나는 꿈을 꾸다 보면 내 노력 없이도, 고난 없이도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며 살았던 것이다.


현재 내 인생을 대하는 태도 또한 막연했다. 내가 내 자신은 조차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했고, 자신 없고, 쉬운 일만 찾아서 하는 것 같은 나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많았다.


내가 지금까지 썼던 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나는 독자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사람마다 각자 다 다른 모습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니 비교하지 말라고 전하고 있으면서 

정작 지금의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었다. 글은 글대로 쓰고, 글대로 살아내지 못했던 내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