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Wisconsin Universities Korea Represent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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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review

Interview review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2-17 11:05 조회3,9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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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자신이 입학설명회에서 대표님이 보여주셨던 병에 갇힌 벼룩 같았다고 느꼈습니다. 

스스로의 좁은 식견과 알량한 생각들에 갇혀 발전하지 못하고 있던 것입니다. 

대표님께서는 병은 사실 닫혀있지 않으며, 제가 더욱 높이 뛰어오를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가,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충격적이고 감사한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상태를 안팎으로 꿰뚫어보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은 결코 인생에서 흔하게 오지 않습니다. 

저는 인터뷰 내내 가슴을 울리는 두근거림을 느꼈고, 인터뷰가 끝나자 못내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이제껏 제가 창의적인 인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남들과는 다르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줄곧 잘 떠올리고는 했으며, 

무언가 창작하는 일에는 세상 누구보다 깊이 몰입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부족했습니다. 

바보 같게도, 그렇게 뻔한 사실을 대표님께서 짚어주시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제가 넓고 깊은 지식적 토대를 쌓지 않는다면, 

저는 그냥 세상의 구속과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은 

욕구를 표출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아무런 실제적인 지식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제가 하는 모든 일련의 행위는 대체 무슨 실효성이 있을 것이며,

 세상에 어떤 유익이 되겠습니까? 제가 이 인터뷰 기회를 얻지 못했더라면, 

저는 그냥 끝없이 자기만족을 위해 열매 없는 생각과 말을 뱉어내는 사람에서 그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대표님께서는 크게 두 가지의, 실제적이고 분명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첫째는 철학을 공부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철학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번도 인식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굳이 세상을 바라보는 일관된 관점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제 생각에 힘이 없고 영향력이 없는 이유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의 부재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대표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면 언젠가 철학을 공부하려는 생각을 과연 하게 되었을지 의문입니다.


둘째는 저의 관심사에 따라 공부를 취사선택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다니며 흥미가 느껴지는 과목 위주로만 공부했고, 수학과 과학 등의 과목에는 소홀했습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당시에도 마음 한 켠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은 나의 주관이 뚜렷한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하는 법을 아는 것이다, 

결국 내 인생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과목들이다 등의 자기합리화를 하며 제 자신을 고쳐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표님께서 그런 저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세상을 바라보라는 말을 아느냐, 지금 너는 거인의 어깨를 뛰어 넘으려고만 하고 있다” 라고 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쌓아놓은 지식과 경험을 모조리 무시하고, 

제 입맛에 맞추어 세상을 이해해고자 했던 스스로가 얼마나 교만했는지 비로소 느껴졌습니다.

 저는 평소 진로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며 쉽게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너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 많으니, 

AI의 감정 영역을 개발하는 일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저는 대표님의 말씀에 동의했습니다. 분명 그 일은 저에게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 네가 그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수학도, 과학도 지금처럼 등한시 해놓은 상태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저의 가능성을 그동안 형편없는 자기합리화를 통해서 꾸준히 깎아오고 있었다는 것을 단번에 느끼게 되었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삶의 전환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어왔지만,

 누군가 저에게 그래도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정말로 이 인터뷰를 꼽게 될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서 저에게 삶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저의 모습이, 환경이 어떠했든지 간에, 저는 인터뷰를 통해서 삶을 새롭게 개척할 의지를 얻었습니다.